Posted by worry at 2009-01-11 20:14:07 | 763 views

미네르바 음모론 -_-;;

1. 가짜 미네르바다

희대의 증권분석가 미네르바가 활동하다 위기에 처하자 한 남자가 홀연히 일어섰다!!! 미네르바 못지 않은 지식으로 검사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남자. 검찰은 가짜라는 심증을 잡지만 물증이 없어 고민한다. 검찰 윗선에서는 자신들의 입지가 난처해지자 어떻게든 지금 잡은 '미네르바'를 천하에 몹쓸 범죄자로 만들고자 물증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네르바'의 정체를 의심한 시민들은 검찰이 발표한 증거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군고구마를 팔면서 싸 주는 종이봉투에 지금까지 정황을 인쇄하여 전국에 배포한다. (-_- ;;;;;;;;;;;;;;;;;; ) 과연 이 남자는 미네르바를 도와주려는 것인가, 도용하는 것인가? 그리고 어떤 의도로 자진해서 검찰에 잠입한 것인가!!!!




2. 진짜 미네르바다

숨어있는 고수 미네르바가 활동하다 위기에 처한다. 미네르바를 붙잡아간 것은 다름아닌 검찰 안에 숨은 비밀 조직. 이들은 미네르바더러 자신들을 위해 일하라고 회유하지만 그는 끝까지 거부한다. 비밀조직이 요구하는 것은 파산위기에 놓인 영미권 세계 굴지의 은행들을 진짜 파산시켜 일본 자본에 귀속토록 하는 시뮬레이션을 짜는 것. 프리메이슨과 대립하는 이들은 이스라엘이 전쟁중인 틈을 타서 유태계를 중심으로 한 세계 금융권을 장악하거나 최소한 양분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의의 검사 한 명이 비밀 조직의 실체를 알게 되고, 삶은 고구마를 전해준다는 핑계로 (-_-) 미네르바와 어떻게든 접선하여 미네르바가 밝히려다가 잡혀들어간 진실을 알아내려 하는데...!!!



3. 미네르바가 여러 명이다

구직자 ㅂ은 어느날 작은 소모임에 가입한다. 서로 나이도 이름도 모르고 오로지 별명만으로 부르던 그들, 그 중 어르신 하나가 과격하지만 언제나 의표를 찌르는 천하제일의 분석력을 자랑한다. 어르신에게 반한 이들. 어르신은 이들에게 천하의 비밀을 알 수 있는 -_-;;;; 분석의 기초를 가르쳐준다. 이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 후, 이 고급정보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하는데, 누구 하나의 의견이 아니라 모두가 토의해서 내놓았기에 '미네르바'라는 공동아이디를 쓰기로 한다. 그리고 인터넷에 밝은 ㅂ이 글을 올리는 역을 담당한다. 그런데 일이 커지고 문제가 되자, ㅂ은 어르신을 위해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밝히고 들어간다. 어르신은 골방에 박혀서 고구마를 세며(-_-) 어떻게 해야 ㅂ을 구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시작한다. 시일은 촉박하고, 과연 어르신은 ㅂ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 음모론쟁이가 상상력만 풍부하면 이렇게 뻘글이 나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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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D 2009-01-11 21:54 | Delete | Edit

    12월말, 잡지 '프리미어'에 실린 한 증권사 센터장의 기고문에 지나가듯이
    자신이 '미네르바'를 알고있다는 (정확히는 미네르바가 자신의 선배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뭐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거겠죠^^;

  • jeanue 2009-01-12 09:06

    미네르바가 활동한 경위가 어떻든 간에.. 사람들이 추앙한 것이 어느 정도이건 간에..
    일단 모든걸 다 떠나서.. 미네르바는 익명성을 가진 웹상의 존재 아닌가요?
    제가 시니컬하게 보는 지는 모르겠지만, 미네르바는 그저 상당히 멋진 캐릭터에 불과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미네르바가 진짜 뭘 해보려고 그랬을까요? 또 사람들은 진심으로 떠받들었을까요?
    아니, 뭐가 그렇게 난리라고 사람을 잡아가기까지 한답니까;;;;;;

  • 김응훈 2009-01-12 09:15 | Delete | Edit

    이번 사건에 대한 제 생각은 오로지 이것.
    '찔리는 게 있으니까 입을 막으려고 한 짓이다.' 라는...

  • jeanue 2009-01-12 09:48

    근데.. 찔리는 게 있으니까 입을 막으려는 건 이해가 가는데요.
    굳이 잡아가면서까지 막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요. 더 우습잖아요. - -;

  • 누리 2009-01-12 20:58 | Delete | Edit

    세상이 거꾸로 가는거 같아요..
    암튼...
    이상하고....
    눈으로 본 것도 믿지 못 할 세상이란 생각밖엔...
    정말..진실은 어딨는지.....

  • 깜장토끼 2009-01-12 22:02 | Delete | Edit

    집에 아버지께서 조선일보 보시는데
    며칠짜인지 무슨 기고중에
    한국사람들은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생각하길 원한다.
    라는 뉘앙스의 기고가 있었어요. (아아;; 저질 기억력;;)
    저자는 그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죠.
    그러니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잘못된 태도다 이런 주장이었죠.
    하지만 역시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듯..(읭?;;;)

  • zao 2009-01-14 23:28 | Delete | Edit

    이 정부가 참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게 말이죠. 가만히 있으면 될 일을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요. 알아서 이슈를 환기시켜 준다고 해야 할까. 어떻게 보면 당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잊을만하면 환기시키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게다가 삽질은 또 어찌나 대놓고 하시는지... 아, 머리 아퍼... 몸도 안 좋은데, 뉴스 보면 혈압 올라서 머리가 지끈지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