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x05 the field where i died

집단자살을 기도하려던 종교단체를 수사하게 되는데, 멀더는 그 단체의 한 여자가 이전에 어디에선가 만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FBI와 BATF(주류담배무기국 Bureau of Alcohol, Tobacco and Firearms)는 아동학대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버논 에페시안이라는 자가 만든 '일곱별 사원'을 습격합니다. 그러나 이미 에페시안과 아내들, 중요 참고인들은 사원에 없습니다. 그런데 멀더는 뒷쪽 들판을 망연히 바라보더니 무작정 걸어나갑니다. 스컬리는 의아해하며 쫓아가는데, 들판 어디선가 다시 태어날 것을 믿는다는 기도 소리가 들립니다. 들판 지하에 낡은 은신처를 찾아내서 들어가자, 에페시안과 신도들이 독극물을 마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갈색머리 여자 하나가 멀더를 보더니 얼른 약을 마시려하고, 멀더는 그 여자를 말리자 여자는 침까지 뱉어버립니다. 하지만 멀더는 그 갈색머리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BATF와 FBI는 일곱별 사원에서 아동학대가 있었고 이라크 군도 상대할만한 무기가 있다고 신고한 '시드니'라는 남자를 찾아나서지만 신도 중에는 그런 남자가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에페시안과 아내들을 구속하지만 효력은 오직 24시간일 뿐이고 그 안에 무기를 찾아내야 하는 형편입니다. BATF의 정보가 새어나갔고 예상도 못한 지하 벙커를 FBI가 찾아내자 BATF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키너는 어떻게든 하루 안에 증거를 찾아낼 방도를 찾으라고 하고, 멀더와 스컬리에게 에페시안과 아내들을 심문하라고 합니다.

에페시안은 요한계시록을 읊으며 능수능란 달변으로 일관합니다. 멀더는 갈색머리 여자, 에페시안의 아내 중 하나인 멜리사를 조사해보자고 합니다. 멜리사는 자기 고향도 잘 기억 못하는 상태인데, 아동학대 이야기를 꺼내더니 갑자기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거친 남자 목소리로 아이들을 때린게 맞는데 왜 그걸 모르느냐며 화를 냅니다. 자꾸 질문을 던지자 매카시처럼 몰아붙인다고 답하고, 스컬리는 이것을 다중인격, 멀더는 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누구냐고 묻자 멜리사는 해리 트루만이라고 답합니다.

스키너는 다중인격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인정받았느냐고 묻고, 스컬리는 일부 과학자는 다중인격 자체를 부정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멀더는 다중인격자의 증언으로도 기소를 했던 판례를 내놓고 스키너는 멜리사를 데리고 현장을 조사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스컬리는 멀더가 다중인격이라고 믿지도 않고 신도들의 안전보다도 멀더 자신의 일과 연관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화를 냅니다.

일곱별 사원으로 멜리사를 데려오자 멜리사는 갑자기 아이들 방에서 어린애처럼 행동하며 자긴 릴리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들에 대해 묻자 멜리사는 시드니로 변하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무기가 어디있느냐는 질문에, 멜리사는 갑자기 바깥 뜨락으로 나가 남부 말투로 지하 벙커에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멜리사가 북부 연합군이 곧이어 올 것이라고 말하자 멀더와 스컬리는 얼이 빠져버립니다. 그리고 멜리사는 돌아서면서 멀더에게 말합니다. 1863년, 당신 역시 여기서 죽었다고.

멀더는 멜리사를 최면술사에게 데려갑니다. 그러자 멜리사는 버논 에페시안이 한 떠돌이 여자의 아들을 뺏어 격리시켰고 아이 엄마가 아들을 만나러 몰래 들어오자 여자와 아이를 폭행했다는 것입니다. 총에 대해 물어보자 시드니는 버논 에페시안과 측근밖에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지하 벙커가 더 있느냐는 말에, 멜리사는 멀더를 쳐다보더니 기다리기에 너무나 힘들었고 이번 생은 너무 잠깐 스쳐갈 뿐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번엔 멀더가 최면을 걸어봅니다. 그러자 멀더는 2차 대전 당시의 게토 거리에 있다고 대답합니다. 자신은 여자이고, 아들은 사만다이며, 남편은 멜리사였다고 대답하면서 나찌가 남편을 데려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쪽 길에 아버지-스컬리-가 죽어있는데도 갈 수가 없으며 옆에 서 있는 게쉬타포는 바로 담배피우는 남자라고 말합니다. 더 멀리 나아가자, 멀더는 자기 이름은 설리반 비들이며 멜리사의 이름은 사라 카바나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피투성이로 죽어가고 옆의 부관 - 스컬리는 이미 죽었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사라가 죽어가는 자신을 안고 울었다고 대답합니다. 스컬리는 벙커가 어디있는지 말해달라고 하지만 멀더는 지쳤다며 고개를 떨궈버립니다.

스컬리는 도서관에 들어가 당시의 지도와 출생기록부를 뒤져봅니다. 당시 지도에서는 별 성과를 못 얻지만, 출생기록부에서 정말로 사라 카바나와 설리반 비들을 찾아냅니다. 멀더는 멜리사에게 제발 사실을 말해달라고, 에페시안을 따라가지 말라고 하지만 구속시한이 끝나고 멜리사는 동요하다가 사라 카바나의 사진을 찢어버리고 나갑니다.
BATF는 일곱별 사원의 소유지가 아닌 들판을 계속 수색하고, 이에 자극받은 버논 에페시안은 신도들을 모두 예배당으로 모이게 합니다. 이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 것이란 생각에 FBI는 잠시 수색을 멈추라고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립니다.
신도들은 예배당에서 모여 독극물을 마시기 시작하고, 일부 신도들은 BATF 병력이 들어오지 못하게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도착한 멀더는 총도 안 들고 무조건 예배당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멜리사는 일어나는데 뒤를 돌아보자 버논 에페시안이 서 있습니다. 멜리사는 울기 시작하지만 에페시안이 준 독약을 받더니 들판을 한없이 그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잔을 들어올립니다.
멀더가 들어오자 신도들은 이미 다 죽어있습니다. 그리고 에페시안 옆에 멜리사가 사라의 사진을 손에 쥔 채 죽어있습니다.

해가 저무는 들판에서 멀더는 사라와 설리반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브라우닝의 시 "Paracelsus"를 생각합니다.
"난 예전에 철인같은 인생을 살았고, 눈에 익은 길을 다시한번 걸어간다. 아마 난 오래전 자만심으로 파멸했는지 모른다. 회한속에 통곡하며 다시한번 기회가 오길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로서 죽음을 통하여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고. 전생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다만 난파선처럼 잔해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금도 기억이 되살아난다. 다시한번 이 들판에 서니 내 갈 곳이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