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X06 invocation

한 아이가 아무런 흔적없이 사라졌다가 10년만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전혀 나이를 먹은 흔적이 없고, 내면적으로 무언가 변해 있습니다.

1990년 오클라호마 웹스터 초등학교 바자회. 아이들이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놀고 있고, 그 중에는 망아지를 타고 돌아다니는 놀이까지 있습니다. 그네를 타던 빌리는 엄마를 부르는데, 만삭이 다 된 빌리의 엄마 리사 언더우드는 선생과 이야기를 하느라 아이를 잘 보지 못합니다. 그네를 타는 빌리 뒤에 추레하게 생긴 열살 남짓의 아이가 손에 칼을 숨겨들고선 빌리의 공룡그림 가방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리사는 아이를 쳐다보는데, 그네를 타던 빌리가 어느 사이엔가 사라져 있습니다. 리사는 새파랗게 질려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바자회를 헤메지만, 그 어디에도 아이가 없습니다. 빌리 뒤에 있던 남자아이는 빌리의 가방을 들고 있다 놓아버리고, 어디론가 도망쳐 버립니다.

10년 뒤. 리사는 아들 조쉬를 데리러 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학교 교사들이 모두 모여 있고 자기를 미심쩍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는 리사는 학교 놀이터를 보고 놀라고 맙니다. 빌리가 사라졌을 당시 모습 그대로, 그네를 타고 있는 것입니다. 리사는 빌리를 끌어안지만, 빌리는 무표정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덱스터 병원. 스컬리가 아이를 검진하지만 '신체건강한 17살 먹은 7살 소년'이라고 결과가 나올 뿐입니다. 부모들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지만 도겟은 예민한 표정으로 범인을 잡아내려면 아이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뭔가 더 물어보겠다고 합니다. 아이는 말없이 종이에 뭔가를 끄적이고 있고, 도겟은 공룡그림이 있는 가방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가방을 집으려 하자 도겟은 그 가방을 낚아채면서 범인 이름만 알려주면 주겠다고 합니다. 이 행동에 리사는 기겁을 하고 아이를 데려가 버리고, 스컬리는 정말 이런 사건을 조사나 해 봤느냐며 화를 냅니다. 도겟은 자라지않는 병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하고, 스컬리는 아이는 정상적으로 건강하다고 받아칩니다. 그러자 도겟은 정상적인 아이라면 말을 하는 게 정상이라고 야려버립니다.

리사는 빌리를 데리고 집으로 오는데, 빌리의 동생 조쉬와 잘만 놀던 셰퍼드 개 스파키가 갑자기 맹렬하게 빌리를 보고 짖어댑니다. 이것을 보고 조쉬는 더 겁에 질리는데, 빌리는 무표정으로 조쉬를 노려볼 뿐입니다. 이것을 보고 아버지 더그와 동생 조쉬는 겁에 질리지만 리사는 낯설어서 그럴 뿐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날 밤, 병원에서 밤 늦게까지 자료를 보고 있는 도겟에게 스컬리가 찾아옵니다. 빌리는 10년전 사라진 그대로의 빌리라는 것입니다. 자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충치도 없으며, 그 당시 혈액검사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겟이 그 사건 이후 폭력적이 된 혐의자가 있다고 말합니다. 당시 주변을 배회하던 십대 소년 로날드 퍼넬이 수상하다고 지목하자, 스컬리는 도겟이 법원 영장이 있어야만 하는 미성년자 자료를 멋대로 가져온 것을 보고 기막혀합니다.

그날밤, 리사와 더그는 빌리 문제로 서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빌리는 손에 칼을 들더니 조쉬 방으로 들어갑니다.

도겟은 다음날 아침, 로날드 퍼넬 - 로니를 찾아가는데, 빌리와 대면하라고 하자 로니는 불안정한 모습으로 거부합니다. 다시 차에 탄 도겟은 지갑 안에서 어린 소년의 사진을 꺼내들고 바라봅니다.

다음날 아침, 리사는 침대 위에 누운 조쉬 옆에 칼이 피가 묻은 채 꽂힌 것을 보고 비명을 지릅니다. 그러나 조쉬는 무사했고, 침대에만 칼이 꽂혀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빌리가 방 안에 들어와 조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피는 빌리의 피지만 빌리의 몸에도 상처가 없습니다. 칼은 사냥칼로, 그 집안 누구도 쓰지 않는 칼입니다. 스컬리는 아이를 격리하자고 하지만 도겟은 그러면 더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며 반대합니다. 그런데 칼자루에

마치 무슨 까마귀발같이 생겼지만 다만 발이 다섯개인 표시가 있는 것을 보고, 보안관은 사실 90년도 수색 때 심령술사까지 불렀는데 그 심령술사가 그런 표식을 그렸다며 희한해합니다. 그러자 스컬리는 그 그림을 봤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빌리가 처음에 끄적였던 그림을 보여줍니다. 종이 전체에 그 표시가 가득 차 있습니다.

리사는 빌리를 데리고 병원으로 데려가려 하는데, 남편이 아이 앞에서 대놓고 한숨을 쉬자 화를 냅니다. 둘이 언쟁을 하는 사이에 차에 태운 빌리가 사라지는데, 어느 사이엔가 빌리는 2층의 조쉬 방에 와 있고, 조쉬는 놀라 비명을 지릅니다.

로니는 어머니 마샤의 애인 칼 제피가 오자 화를 내고, 칼은 능글맞게 로니를 집적여댑니다. 그러나 로니는 제대로 반항도 하지 못합니다. 칼이 트레일러로 들어가자, 로니는 숲으로 뛰어가서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로니는 망연하게 파헤친 흙무더기를 바라보는데, 어린아이의 해골이 묻혀 있습니다.

전에 같은 표식을 그려냈다는 심령술사 샤론 펄을 다시 불러보는데, 빌리의 아버지 더그는 이런 꼴은 못보겠다며 조쉬를 데리고 나가버립니다. 빌리를 본 샤론은 뭔가 강한 힘이 느껴지며 그 힘이 조쉬를 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느낌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빌리의 어깨너머를 가리키는데, 바로 도겟입니다. 도겟 역시 빌리 정도 되는 아이를 잃었다는 말에 스컬리는 놀라고 맙니다. 그 순간 샤론 펄은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지는데, 쓰러진 샤론의 이마에 다섯 발이 달린 표시가 나타납니다.

칼이 또 나타나자, 로니는 도망치려 하는데, 칼은 맥주병을 깨버리더니 허튼짓 하면 경찰에게 로니가 그 꼬마에게 한 짓을 다 말하겠다며 귀 옆을 그어버립니다.
샤론이 병원에 실려간 후, 스컬리는 샤론이 경기를 일으킬 당시를 녹음한 테이프를 도로 듣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틀어봅니다. 그러자 의미없는 신음소리가 아니라 무슨 자장가같은 노래로 들립니다. 그때 도겟은 빌리의 집 앞에 로니가 차를 몰고 온 것을 봅니다. 망연히 빌리의 집을 보던 로니는 누가 어깨에 손을 얹자 기절할 듯이 놀라버립니다. 바로 빌리입니다.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어보러 온 도겟은 빌리가 로니의 차에 있자 당장 내리라고 소리지르고, 로니는 차를 몰고 도망가려 합니다. 스컬리가 차를 가로막고 간신히 로니를 체포하는데 어느 사이엔가 빌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더그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가게에 간 사이, 조쉬는 누가 저쪽에서 망아지를 끌고 가는 것을 봅니다. 호기심에 조쉬는 우리에 들어가고, 망아지를 만지는 순간 누가 조쉬를 낚아채 갑니다. 조쉬가 붙잡힌 말 우리 문에는 '칼 아저씨의 망아지 타기'라고 적혀 있고 다섯개 발이 달린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로니를 심문하겠다는 도겟에게 스컬리는 이 사건이 초자연적 사건임을 상기시키지만 도겟은 로니가 사건 해결의 열쇠라고 주장할 뿐입니다. 그때 보안관이 조쉬까지 납치당했다고 알려오고, 스컬리는 부모쪽을 만나보고 도겟은 로니를 심문하기로 합니다.
도겟은 로니를 어떻게 했느냐고 심문하지만, 로니는 울면서 자기는 도겟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이라며 정말로 어떻게 빌리가 자기 차에 탔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오히려 빌리가 겁에 질려하길래 노래도 불러주고 돌봐주었다고 말하자, 도겟은 로니 역시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로니는 자기가 빌리의 가방이 탐이 나서 빌리에게 다가갔던 일, 붙잡힌 빌리가 입에 재갈이 물리고 손발이 물린 것을 자기 칼로 풀어주려 했는데 누가 들어오던 것을 떠올립니다. 빌리가 누구때문에 그렇게 겁을 먹었느냐고 도겟이 묻자, 로니는 떨면서 마침내 입을 엽니다.

칼 제피를 체포하러 경찰이 출동하고, 말 우리의 비밀장소에서 조쉬를 발견합니다. 칼 제피는 숲으로 도망치고 도겟은 쫓아가 체포합니다. 그리고 빌리는 어디에 있느냐고 족치는데, 뒤에서 소리가 나서 보니 빌리가 서 있습니다. 칼 제피에게 권리 읽어주라고 하고 나서 돌아보니 어느 사이엔가 빌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망연하게 주변을 둘러보니, 자기 발 밑에 어린아이의 유골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음날 새벽. 리사와 더그는 시신 옆에서 하염없이 흐느끼고 있고, 스컬리는 법의학적 결론은 안나왔으나 빌리의 시신이 맞다고 말합니다. 혼란에 빠진 도겟은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스컬리는 도겟이 원한 대로, 조쉬를 찾고 범인을 잡아 다시는 이런 일을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