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X13 audrey pauley

레이어스는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데, 깨어나보니 자신은 이상한 공간에 갇혀있습니다.

레이어스와 도겟은 같이 저녁을 먹고, 맥주도 한 잔 합니다. 그리고 레이어스가 도겟을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동물이나 한 마리 키워보자고 합니다. 그러자 도겟은 고양이가 좋다, 레이어스는 도겟은 개과니 개가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고양이가 깔끔하고 남 실망 안시켜 좋다는 도겟의 말에, 레이어스는 도겟은 남 실망시키는 일은 안한다고 답합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미묘하게 되고, 도겟은 레이어스 얼굴만 쳐다보다 월요일날 만나자고 후닥닥 차에서 내려버립니다.
레이어스는 아쉽다는 듯이 차를 몰고 가는데, 삼거리에서 느닷없이 한 차가 와서 박아버립니다. 레이어스는 분명히 병원까진 실려간 것을 기억하는데, 갑자기 세상이 밝아 보이는 듯 하더니 사람들이 다 사라집니다. 놀라서 병원 밖으로 나가보려고 하자, 병원이 이상하게 구름이 낀 공중에 떠 있습니다.

레이어스가 이마에 난 상처자국을 누르고 있는 와중 누군가 뒤에 나타납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자 한 덩치 큰 흑인이 신참이냐고 묻습니다. 자기도 정신을 잃었다가 차려보니 이 곳에 갇혔고, 저쪽의 바레이오는 공사장에서 발을 헛딛었다가 정신차려보니 여기 있었더라는 것입니다. 레이어스는 자긴 안죽었다고 강변하지만, 여기가 어딘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도겟은 같이 저녁먹고 맥주를 몇 병 했는데 그냥 보냈다고 자책하는데, 스컬리는 상대 운전자는 열 다섯병이라고 말해줍니다. (-_-;;;) 의사 프리저는 레이어스가 뇌사상태라고 말하고, 스컬리 역시 결과상 얼마 못 버틴다고 말하지만 도겟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살릴 수 있다고 바득바득 우깁니다.

레이어스는 컵을 병원 밖으로 던져보는데, 컵은 공중에서 치직거리며 타 버리고 맙니다. 레이어스는 이곳저곳 다니다 차트를 보는데, 차트가 온통 이상하게 철자가 엉망진창으로 말이 안 되게 적혀 있습니다. 레이어스는 병원같이 생긴 천국 봤냐고 하지만 머독(덩치 큰 흑인)은 죽어봤냐고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레이어스는 병실에서 한 비쩍마른 금발 여자를 발견하는데, 그 여자는 자기를 보더니 복도로 도망칩니다. 그 여자를 쫓아간 레이어스는 막다른 골목에 부딪칩니다. 그런데 바레이오가 괴로와하기 시작하고, 바레이오는 온 몸이 타들어가듯 괴로와하더니, 몸이 사라져버립니다. 한편, 프리저 박사는 사망한 바레이오의 얼굴에 천을 덮습니다.

도겟은 레이어스의 뇌파 검사 기록을 보더니, 교통사고였지만 크게 상처는 없었고, 병원에 실려왔을 때만 해도 분명히 활동하던 뇌파가 갑자기 멈췄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프리저에게 가서 진료기록을 다 달라고 합니다. 프리저는 의과사고로 고소하고 싶은 것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만, 같이 진료를 담당했던 휘트니 간호사에게 자료를 주라고 합니다.
도겟이 병실로 돌아와보니, 웬 비쩍마른 금발머리 여자가 레이어스의 옆에 앉아있는 것을 봅니다. 간호사냐고 묻자, 그 여자는 자긴 주로 꽃을 배달하는 도우미라고 어물쩡어물쩡거리다가 레이어스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도겟이 이 말에 어리버리하자, 비쩍마른 그 여자는 레이어스의 영혼이 아직 안 죽었다고 말하고 나가버립니다.

비쩍마른 금발여자는 병원 지하에 있는 자기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 여자의 방에는 병원 건물과 똑같이 생긴 건물 모형이 있었고, 그 여자는 그 건물 안에서 조용히 숨을 들이쉬고 바라봅니다. 레이어스는 다시 그 여자를 발견하고, 그 여자는 남자분이 사랑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 주러 왔다고 말합니다. 레이어스는 그 여자에게 나가게 해달라고 하지만 그 여자는 못한다고 돌아서 버립니다. 그러자 레이어스는 도겟은 개과니 개를 키우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합니다.

한편 휘트니 간호사는 프리저에게 레이어스가 실려왔을 당시 무슨 정맥주사를 놓는 것을 봤으니 빨리 적어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에피네프린 종류 같았다는 휘트니에게 프리저는 누가 그걸 봤느냐고 묻고, 휘트니가 혼자 봤다고 하자 프리저는 휘트니에게 달려들어 목에 주사를 놓아버립니다.

도겟은 병원 복도에 앉아 사고가 나기 전에 나눴던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일 자기가 그때 레이어스의 마음을 받아들였더라면 사고가 안 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한 간호사가 동료가 죽었다며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옵니다. 레이어스 담당이었던 휘트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도겟은 무언가 이상하니 스컬리한테 검사를 부탁한다고 말합니다. 스컬리는 도겟이 점점 패닉상태라고 생각하지만 검사를 담당하기로 합니다. 비쩍마른 여자가 도겟에게 다시 와서 자기 이름은 오드리라고 소개하고, 레이어스 말이 도겟은 개과니 개를 키우라고 했다고 말해주자, 도겟은 그 소릴 어디서 들었냐면서 얼이 빠집니다.

한편, 머독도 갑자기 괴로와하며 쓰러지고, 레이어스는 힘을 내라고 하지만 머독은 괴로와하면서 자신은 새롭게 살고 싶었다며 힘없이 말합니다.

오드리는 여자는 간호사들이 자길 여기서 살게 해 줬다고 말하고, 도겟을 자기 방으로 안내합니다. 자기가 만들어놓은 모형 병원을 보여주며 저기 레이어스가 있고, 자기 머릿속에서 레이어스를 만난다고 하자 도겟은 허무해지고 맙니다. 하지만 다른 환자들도 있다는 말에 그 환자들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도겟은 스컬리를 찾아가 레이어스, 머독, 바레리오 세사람 담당이 프리저였는데, 셋 모두 갑자기 뇌사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스컬리가 묻자 도겟은 어떻게든 일단 머독이란 사람을 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병실앞에 가 보자, 이미 머독은 죽고, 프리저 박사가 천을 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이어스는 머독이 천천히 스러지는 것을 봅니다.

도겟은 오드리를 찾아가 레이어스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라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레이어스가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은 오드리 밖에 없다고 말하다가 울기 시작하고, 마침내 하염없이 울다가 나가버립니다. 그런데 프리저는 도겟이 오드리의 방에서 나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레이어스는 오드리가 나타나자 제발 도와달라고 하는데, 오드리는 엉엉 울면서 자긴 도움이 못된다고 합니다. 자긴 심지어 까막눈이라 간호사가 되고 싶었는데도 못 되었다고 말합니다. 글자가 이상하게 섞여보인다는 말에, 레이어스는 오드리가 난독증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오드리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 병원이 진짜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오드리가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은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가는 방법을 생각해내면 된다고 설득하는 와중, 갑자기 오드리는 사라집니다.
오드리가 뒤돌아보자, 프리저 박사가 주사기를 들고 오며 소리내지 말라고 말합니다.

레이어스는 병원문이 열리는 소리에 가봅니다. 가보자 오드리가 이젠 나갈 수 있다며 나가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젠 누가 자기더러 이 병원을 만들라했는지 알겠다고 말합니다. 레이어스는 허공으로 뛰어내리고, 이를 바라보는 오드리의 모습은 천천히 사라져갑니다.

스컬리가 도겟을 설득하는 와중, 갑자기 레이어스가 깨어납니다. 너무 놀라 넋이 빠진 둘 앞에서 레이어스는 오드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도겟은 놀라서 오드리의 방으로 가 보는데, 프리저 박사가 문 앞에 서 있습니다. 프리저를 체포하고 보니 이미 오드리는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사흘 후, 레이어스는 퇴원하고 도겟이 데려다줍니다. 고맙다고 인사를 나누는데, 도겟은 레이어스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어서 들어가 쉬라고 말하고, 차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