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19 dod kalm

네덜란드 죽음의 해상지역. 구축함의 승무원이 모두 갑작스럽게 늙어버린채 발견되고, 이 사건을 수사하던 멀더와 스컬리 역시 같은 현상에 빠집니다.

노르웨이 해상. 미 구축함에서 군인들이 바클레이 선장의 말을 듣지 않으며 오직 '살아남기 위해' 925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칩니다. 18시간 후. 이 구명보트는 간신히 다른 배에 구조되는데, 모든 선원이 늙은 채로 발견됩니다.

베데스다 해군 병원. 스컬리는 구조된 군인들이 모두 갑작스럽게 늙어버린 것을 보고 경악합니다. 라스코스 군의관에게 정황을 물어보지만 별 소득이 없습니다.
멀더는 이것이 폐기된 필라델피아 작전 - 레이다 망에 잡히지 않는 실험 - 이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실제로 이 작전 과학자들이 로스웰에서 실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시공간 왜곡이 발생했으며, 이번 사건 역시 군의 시공간 왜곡 실험 중에 일어난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 배가 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해상 지역은 40년대부터 지금까지 6건의 실종사건이 있다고 말합니다.
스컬리는 이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갑작스런 노화현상에 대해 알고 싶다며 멀더와 함께 네덜란드로 동행합니다.

네덜란드 틸데스칸. 네덜란드 어부들은 베렌버흐로 가자는 멀더와 스컬리의 말에 두려워합니다. 스컬리는 자기 아버지는 바다를 경외했을지언정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그때 미국 출신인 트론하임만이 돈을 많이 줄 경우 가주겠다고 제안합니다.

12시간이 넘는 항해에 멀더는 배멀미를 심하게 하고, 여전히 짙은 안개만이 끼여 있습니다. 그런데 안개 속에서 느닷없이 낡은 구축함이 나타나고, 트론하임과 조수 할베르손은 배를 부딛치기는 하지만 간신히 멈춥니다.
구축함에 올라 살펴보는데, 군데군데 녹이 슬어 완전히 폐선입니다. 그런데 구축함의 제작연도가 1991년, 4년 내지 5년밖에 안되어 있습니다. 그 제작연도를 적은 판 마저 금방 녹이 슬어버리고 맙니다. 그때, 트론하임의 배를 누군가가 훔쳐 달아나버립니다. 멀더, 스컬리, 트론하임, 할베르손은 모두 망연자실합니다.

선실 안에서 시체를 발견하는데, 이미 소금 결정체처럼 삭아 있습니다. 우선 구축함 안에 있는 통신설비를 이용하려 하지만 너무 낡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한편 갑판에 있던 할베르손을 누군가 쇠파이프로 공격하고, 할베르손은 머리를 맞아 사망하고 맙니다. 누군가 더 있다는 생각에 배를 뒤지는데, 술병을 안고 떨고 있는 노인을 발견합니다. 바로 구축함의 선장, 바클레이입니다.
바클레이에게 물을 주며 사정을 얘기해달라고 하자, 바클레이는 하늘에서 밝은 빛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엔진이 나가버리고, 배는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트론하임은 바클레이가 할베르손을 죽였을 거라고 하지만 이미 급속도로 늙어버린 바클레이는 서 있는 것도 힘든 상태입니다. 바클레이가 자기는 35살이라고 말하자 모두 망연해합니다.
한편, 갑판에 나온 트론하임을 누군가 공격하고, 잡아보니 그 남자는 올라프손이라는 불법고래잡이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바클레이 선장은 죽어 있고, 시체는 역시 소금 결정체처럼 삭아갑니다.

올라프손을 감시하다가 스컬리와 교대를 하려는 순간, 멀더는 스컬리 얼굴을 보고 경악합니다. 스컬리가 어느 사이에 늙어있었고, 멀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멀더, 스컬리, 트론하임 모두 급속도로 늙어가고, 멀더는 시공간 왜곡이라고 하지만 스컬리는 머리카락은 급속도로 자라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무엇보다도 올라프손은 늙지 않았습니다. 시공간 왜곡보다는 유성과 구축함 사이의 자기장으로 인해 몸 속의 조직이 산화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때 선실마저 피를 흘리기 시작합니다. 멀더는 그것이 녹물인 것을 알고, 손전등을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스컬리 역시 따라나가고, 트론하임이 올라프손을 감시합니다. 올라프손은 트론하임에게 줄을 풀어주면 살아날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멀더와 스컬리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비아냥댑니다.
멀더는 녹이 유일하게 슬지 않은 노란 파이프를 따라갑니다. 따라가보자, 하수 처리장이었고 사람이 침식을 하던 흔적과 쥐들이 우글대고 있습니다. 멀더는 어디에서인지 산화를 촉진하는 물질이 식수에 흘러들었고, 유일하게 하수처리장의 물만이 오염되지 않았기에 이 물을 먹은 올라프손 일당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탱크의 물은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편, 올라프손은 화장실에서 머리를 맞아 처참하게 죽어있고, 트론하임이 화장실의 물을 허겁지겁 먹고 있습니다.

멀더는 올라프손이 도망갔다는 트론하임의 말에 화를 내는데, 트론하임은 오히려 결박한건 멀더가 아니냐고 받아칩니다. 스컬리는 우선 모두 혈액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하고, 검사결과 엄청난 양의 염분이 나옵니다. 우선 하수처리장의 물을 먹으면서 스컬리와 트론하임의 노화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그래도 배멀미에 시달렸던 멀더는 신장에 이상이 생겨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트론하임은 멀더를 버리자고 하지만, 스컬리는 반대합니다. 또 시간이 흐르고, 스컬리는 계속 일지를 적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트론하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수물이 역류하고 있습니다. 스컬리가 하수처리장으로 뛰어가자, 트론하임이 물을 차지하기 위해 파이프를 들고 있습니다. 스컬리느 해군이 자신들의 위치를 알며, 인양하러 올 것이라고 하지만 트론하임은 오히려 위협을 합니다. 스컬리가 주저하자, 트론하임은 하수처리장 문을 잠궈버리고 파이프를 질러 빗장까지 채워버립니다.

스컬리는 필사적으로 물이 될만한 것을 찾습니다. 과즙과 통조림 국물을 섞은 물을 만들어 멀더에게 주는데, 멀더는 여자가 더 오래 살아남을 거라며 스컬리에게 양보합니다. 스컬리는 멀더가 먹고 견뎌야한다고 거절합니다. 그때, 삭아버린 배 외벽이 무너지면서 물을 담은 병이 탁자에 떨어져 깨집니다.
한편, 외벽이 무너지면서 배 밑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먼저 하수처리장부터 물이 차오릅니다. 트론하임은 공포에 질려 나가려고 하지만 질러넣은 파이프가 빠지지 않고, 트론하임은 그 안에서 익사하고 맙니다.

14시간 후. 멀더는 정신을 점차 잃어갑니다. 스컬리는 자기가 납치되었다 모두가 포기했을때 살아났고, 그때 이후로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멀더는 미약하게 너무 피곤하다고 답합니다.

그 후로 스물 네시간 후. 멀더는 의식을 잃어버리고 스컬리 홀로 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배 역시 오직 선실벽만이 바닷물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죽은 할베르손의 짐에서 스컬리는 노르웨이 동화책을 찾아냅니다. 그 책의 그림에서, 세상의 종말은 눈과 함께 찾아옵니다. 달은 빛을 잃고, 별은 흰 안개 속에서 스러지며, 강과 호수는 얼어붙어 바다까지 얼음으로 굳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스콜이라는 늑대가 나타나 태양을 삼키고, 세상은 영원한 어둠에 잠깁니다. 그리고 스컬리는 늑대 소리를 저 문밖에서 들은 듯 합니다.
스컬리 역시 마침내 계속 기록하던 펜을 떨어뜨리고,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얼마 후, 해군 구조대가 배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나란히 쓰러져 있는 멀더와 스컬리, 그리고 펄럭이는 일지를 발견합니다.

시일이 지나고, 스컬리는 베데스다 해군병원에서 깨어납니다. 닥터 라스코스는 스컬리의 일지가 매우 도움이 되었고, 멀더를 그 기록에 기초해 합성호르몬을 투여, 지금은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스컬리는 그 배를 인양해 노화를 촉진한 물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라스코스는 멀더와 스컬리를 구출한지 한 시간도 안되어 배는 침몰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해상에는 여전히 잔잔한 파도와 안개만이 흐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