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12 war of the coprophages

갑자기 한 마을에 바퀴벌레가 창궐하고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메사추세츠 밀러 그로브. 벌레를 죽도록 싫어하는 제프 에컬은 바퀴벌레 박멸 전문가를 불러서 자기집 지하실 박멸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퀴벌레 해결사라는 사람은 가장 독하다는 약을 치다가 그 약에도 안 죽는 벌레를 발견하고, 그냥 밟아버리는데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죽고 맙니다. 에컬이 내려가보자, 박멸가의 온 몸에 바퀴벌레가 덮여 있습니다.

최근 밀러 그로브에 정체불명의 발광체가 떴다는 소문에 멀더는 직접 그곳으로 갑니다. 그런데 일은 없고 심심하자 스컬리에게 전화를 걸어 종알종알 떠들기 시작합니다. 총 청소를 하던 스컬리는 멀더 말을 받아주다 반박하다하는데, 멀더는 갑자기 보안관이 오자 전화를 끊습니다.
보안관은 멀더가 혹시 마약상인가 싶어 심문하는데, 멀더가 연방요원이라 하자 안심합니다. 그러나 멀더가 벌레 쫓느라 와이퍼를 움직였다고 하자, 보안관은 바퀴벌레였느냐며 긴장합니다.

멀더는 스컬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벌레가 사람을 공격하니 와서 봐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스컬리는 그런 살인벌레는 없으며 단순 쇼크사로 보인다고 진단하고 끊어버립니다.

한편, 몇몇 아이들이 천연가스에서 환각물질을 추출할 수 있다며 헬렐레한 상태에서 노닥거리는데, 한 명이 자기 몸 속에 바퀴벌레가 들어갔다며 소리지르며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멀더는 스컬리에게 또 와달라고 하지만 퀵퀙을 목욕시키던 스컬리는 아마도 환각상태의 자해일 뿐이라고 말하고 또 끊어버립니다. 멀더는 근처의 바퀴벌레를 잡아보는데, 바퀴벌레가 완전히 바스라져버리고 멀더는 손가락을 다칩니다.

멀더가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는 동안 보안관은 살인벌레 실험이 아니겠느냐고 떠들어대고, 멀더는 그걸 자기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대꾸합니다. 보안관은 농림부에서 최근 이 마을에 집 한채를 빌려 이상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때 간호사가 비명을 지르며 뛰어옵니다. 화장실에 갔던 의사가 죽었는데 온 몸에 바퀴벌레가 덮여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화장실 세면대에 바퀴 한마리를 발견해서 멀더가 잡아채는데, 갑자기 바퀴벌레는 멀더 손가락을 물더니 배수구로 도망가버립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읽고 있는 스컬리에게 다시 전화가 오고, 멀더는 의사의 증세를 설명합니다. 그러자 스컬리는 벌레때문이 아니라 화장실에서 너무 힘을 주다가 뇌혈관이 파열된 것이라고 답합니다.

멀더가 문제의 정부 기관을 찾아가는 도중, 스컬리는 벌레 자료를 찾았다고 전화합니다. 바퀴벌레는 빛을 좋아하지만 사람을 무서워한다고 말하자 멀더는 정부기관에 침입한다고 말하고, 스컬리가 만류하지만 멀더는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온 집안에 바퀴벌레였고, 누가 들어와서 뭐 하는거냐고 묻습니다. 스컬리는 어떻게 된거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멀더는 그냥 태연하게 됐다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멀더 앞에 매력적으로 생긴 여자가 농림부 직원이라며 신분증을 보여줍니다. 밤비 브랜본은 농림부에서 유달리 바퀴벌레가 많은 이 지역에서 연구를 시작했는데, 워낙 연구대상이 혐오벌레여서 별로 알리지 않고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밤비 브랜본은 UFO란 단지 빛을 내는 벌레들의 무리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멀더는 밤비 브랜본에게 홀라당 반해버려서 이것저것 묻고 다니고, 스컬리가 전화하자마자 끊어버립니다.

다시 모텔로 돌아온 멀더는 혹시 벌레가 있나 싶어 깨버리고, 스컬리한테 전화합니다. 선잠자던 스컬리는 놀라서 다시 전화를 받는데 멀더는 그냥 벌레가 죽도록 싫다며 투정부리려 전화한 것 뿐입니다. 멀더가 밤비 브랜본의 이름을 대자 스컬리는 야리기 시작하지만, 멀더는 갑자기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울려퍼지자 전화를 끊고 가버립니다. 멀더가 가 보자, 벌레가 무서워 모텔에서 묵고 있는 제프 에컬이 바퀴벌레가 시신을 덮고 있었다며 소리를 지르는데, 시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멀더는 다시 스컬리에게 전화를 걸어 또 한 사람이 죽기는 했지만 역시 쇼크사였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스컬리는 이젠 패닉상태가 되어 밀러 그로브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멀더는 그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방에 바퀴벌레 잡는 상자에 있는 껍질벗은 허물을 발견합니다. 이를 다시 브랜본에게 가져가자, 브랜본은 보통 바퀴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류라고 말하고 이 마을에 공학박사가 살고 있으니 가 보라고 합니다.

멀더는 공학박사 이바노프를 찾아가는데, 이바노프의 집에는 벌레모양의 곤충이 왔다갔다하며 멀더 주변을 맴돌기 시작합니다. 휠체어를 타는 이바노프는 우주탐사에는 인간이 아닌 로봇을 보내야 하고, 그 로봇은 벌레처럼 단순한 반응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때 이바노프의 로봇벌레가 멀더 옷자락을 잡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멀더는 이 로봇은 무슨 벌레 습성을 입력했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이바노프 왈 "댁이 좋아서요."
멀더는 자기가 발견한 벌레 '허물'을 보여주는데, 이바노프는 그것을 보더니 말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때 화면에 바퀴벌레가 지나갑니다 ^^;

스컬리는 밀러 그로브로 가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패닉상태가 되어 난동을 부립니다. 스컬리는 편의점에서 마을 지도를 달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살인벌레가 에볼라를 퍼뜨린다며 미친듯이 날뜁니다. 그때 어느 여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초콜렛 상자를 엎고, 초콜렛 알을 본 남자가 바퀴벌레라고 외치자 직원까지 몽땅 다 도망가버립니다. 할 말이 사라진 스컬리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초콜렛을 집어먹습니다.

멀더는 이바노프의 연구실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붙잡고 한마디 합니다.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밤비 브랜본은 그냥 바퀴라고 대답해줍니다.
그때 스컬리가 멀더에게 전화를 걸어 비료 연구가인 제프 에켈이 최근 분뇨를 수입했고, 자기 생각엔 그 통에 외래 바퀴가 묻어왔다는 추론을 들려줍니다. 결국 둘은 에켈의 공장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공장에 먼저 도착한 멀더는 밤비를 밖 차에 두고, 에켈을 만나러 갑니다. 에켈은 거의 반쯤은 미쳐 벌레들이 자기만 따라온다고 하며 여기저기 약을 뿌려댑니다. 멀더는 벌레는 단지 비료를 따라온 것이고 에켈은 약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말해주지만 에켈은 그러면 멀더도 못믿겠다며 총을 겨눕니다. 그때 공장 밖에 도착한 스컬리는 밤비를 야려보며 곤충학자보다는 연방요원이 들어가겠다고 한마디 합니다. 에켈은 멀더에게 바퀴벌레와 한패라며 총을 쏘고, 비료에서 나온 가스에 불이 붙어버립니다. 멀더는 미친듯이 도망가고 스컬리는 얼결에 같이 도망갑니다. 둘이 간신히 차 뒤에 숨자마자 공장이 터지는데, 밤비가 내다보니 멀더와 스컬리가 온통 비료더미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은 진정되기 시작합니다. 보안관은 공장 안에서 에켈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줍니다. 그리고 밤새 일어난 사건 대부분은 해충약에 중독되거나 신경과민이 된 사람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대답해줍니다. 그때 이바노프가 멀더를 찾아와 지난 밤 보여준 샘플을 다시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그 허물껍질은 바스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밤비는 이바노프에게 자기는 벌레를 연구하고 박사는 공학을 전공하니 이 둘을 접목해보자고 하고, 이바노프가 좋아하는 '행성탈출'의 대사까지 읊어주며 사이좋게 가 버립니다.

멀더가 이 광경을 찝찝하게 바라보자, 스컬리는 지적인 것이 섹시한 것이라며 저 둘이서 초능력 아이를 낳아 로봇벌레가 지구를 침공할 때 구원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위로 반 놀림 반으로 얘기합니다. 그러자 멀더는 심각하게 할 말이 있다고 하더니, '냄새가 고약하다'하고 우산까지 쓴 채 총총히 가 버립니다.

멀더는 보고서를 쓰면서 외계에서 온 존재가 너무나 다르게 생겼을 때는 우리 인간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낯선 벌레가 자기 케익 근처에서 얼쩡대다가 자기 옆으로 다가오자, 놀라버린 멀더는 보고서로 벌레를 뻥 쳐 죽이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