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X02 the goldberg variation

한 남자가 마피아에게 죽을 뻔 하는데, 정말 억세게 운좋게 살아남습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 갱들이 모여 포커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한 어수룩하게 생긴 남자가 카드 규칙도 제대로 모르는 채 끼여있습니다. 마피아 두목 카트로나가 킹 포카드를 내밀자 모두 놓아버리는데 어수룩한 그 남자는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내놓아 판돈을 몽땅 가져갑니다. 그러자 열받은 카트로나는 부하들을 시켜 그 남자를 30층 건물 아래로 던져버립니다. 그 남자는 보도에 있는 지하실로 곧장 떨어져버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남자가 툭툭 털고 일어나더니 그냥 자기 갈 길로 가버립니다.

스컬리가 현장에 오자마자 지하실로 내려가는 승강기가 불쑥 올라옵니다. 그리고 멀더가 스컬리를 데리고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지하실에는 세탁회사가 세들어 있었고, 멀더는 정황을 설명합니다. 마피아 카트로나를 감시하던 요원 둘이 말하길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져 이 지하실로 추락하더니, 곧장 툭툭 털고 일어나 제 갈길로 가버렸다는 것입니다. 스컬리는 1998년 1500미터에서 추락하고도 멀쩡히 살아남은 '코요테 인간'을 찾느냐며 단지 우연이라고 말하고, 완전히 부서진 대형 세탁물통을 발견합니다. 멀더는 그 세탁물통을 뒤지다가 의안을 발견합니다.

스컬리는 시카고에 의안을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단박에 알겠느냐고 하지만 멀더는 유일하게 오늘 의안을 다시하겠다고 급하게 연락한 사람은 한명뿐이라고 말하며 헨리 윔즈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누가 문을 열고 나갈때 슬쩍 들어갑니다. 3층에 가자 한 여자가 물이 샌다며 관리자 윔즈가 안보인다며 남자가 힘이 셀테니 밸브를 잠궈달라고 합니다. 멀더가 어리버리 밸브를 잠글때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오더니 방향이 틀렸다고 한마디 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아들더러 움직이면 더 아프다며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때, 멀더가 붙잡은 밸브가 완전히 터져버리고, 멀더는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맙니다. 스컬리가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사이, 물 때문에 마룻바닥이 약해지더니 멀더는 그대로 밑층으로 뚝 떨어지고 맙니다. 놀라서 가보니 멀더는 무사하고, 바로 옆에 안대를 한 남자, 헨리 윔즈가 있습니다.

윔즈는 카트로나에 대해 증언하기 싫다며 '도망'다니는 게 아니라 '피해'다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멀더는 윔즈에게 의안을 건네주는데, 윔즈의 집에 도미노 현상을 이용한 놀이기구가 있는 것을 보고 '원인과 결과(cause and effect)'라며 한마디 합니다. 윔즈가 계속 증언을 거부하자, 스컬리는 어쨌거나 마피아가 저 남자를 쫓아다닐 것이라며 시카고 지부에 알려주고 자기들은 돌아가자고 합니다. 단지 운이 좋은 것일 뿐, 엑스파일 사건이 아니라고 하자 멀더는 저 남자의 운 자체가 엑스파일 사건감이 아니냐고 합니다. 엘레베이터가 안오자 둘은 계단으로 내려가버리는데, 둘이 가자마자 엘레베이터에서 마피아가 보낸 해결사가 내립니다. 윔즈의 방에 해결사가 총을 겨누는 순간, 멀더가 차 열쇠를 두고 왔다는 것을 알고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 순간, 총이 빗나가고 그 여파로 다리미대가 쓰러지더니, 윔즈는 소파 뒤로 숨는 순간 해결사가 공중으로 휙 날라가버립니다. 멀더와 스컬리가 총소리에 놀라 뛰어가보니 웬 마피아 조직원 같은 남자가 신발끈이 선풍기에 걸린채 매달려있습니다.

죽은 남자는 '짐승' 안젤로 벨리니로, 의안에 약골인 윔즈가 상대할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경찰은 아파트 전체를 수색하지만 윔즈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멀더는 '원인과 결과'를 바탕으로 정황을 추리해봅니다. 벨리니가 문을 빵 박차고 들어온다 → 그리고 윔즈에게 총을 겨눈다 →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소리(멀더가 누른 벨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란다 → 총알이 빗나간다 → 스탠드가 떨어지면서 다리미대를 쓰러뜨린다 → 총알이 계속 튀자 윔즈는 소파뒤로 숨는다 → 벨리니는 윔즈를 잡으러가다 다리미대에 발이 걸린다 → 몸이 공중에서 돌면서 신발끈이 천장 선풍기에 걸린다 → 놀라 심장마비에 걸려 죽어버린다
멀더는 사소한 일 몇가지가 맞물려 윔즈를 구해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스컬리는 이전에 만난 소년 리치를 봅니다. 스컬리는 리치를 침대에 뉘어주며 간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리치는 윔즈가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멀더에게 돌아온 스컬리는 윔즈가 정말로 운명의 여신을 구워삶아 그렇게 운이 좋다면 왜 복권은 안사냐고 한마디합니다. 그런데 옆 통풍구에서 윔즈가 이것을 듣고 있습니다.

윔즈에 대해 조사하던 스컬리는 기가막혀합니다. 소득이 적어 납세 기록도 없고 은행 구좌도 보험도 없고 심지어 운전면허나 비디오 고객카드도 없습니다. 멀더는 몇몇 사고 소식을 찾아냅니다. 1989년까지 잘나가는 철도 엔지니어이던 헨리 윔즈가 크리스마스 때 여객기 사고에서 한쪽 눈을 실명하지만 혼자서 살아남게 됩니다. 이때부터 운이 바뀌었다는 점엔 둘 다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지만 스컬리는 왜 그 운을 안쓰고 은둔했는지, 멀더는 왜 은둔하다가 갑자기 도로 나왔는지 의문스러워합니다.

윔즈는 10만달러짜리 즉석복권을 사서 긁어봅니다. 옆에 있던 펑크머리 총각은 윔즈가 당첨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버립니다. 그런데 복권액을 1년에 걸쳐 다달이 준다는 말에 윔즈는 소용없다며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러자 펑크머리 총각과 가게주인이 실랑이를 벌이고, 가지면 안좋은 일이 벌어진다고 윔즈가 말리는데도 펑크머리 총각은 신나서 길거리로 뛰어나갑니다. 그 순간 트럭이 달려와 펑크머리 총각은 그대로 나가떨어집니다.

가게 주인의 말에 따르면 펑크머리 총각이 살아있자 윔즈가 그 복권을 자기한테 주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딱 스컬리가 복권이야기를 하자말자 복권을 사러왔다는 사실에 둘은 윔즈가 리치 때문에 돈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파트를 다시 이잡듯 뒤집니다. 스컬리는 옥상부터 뒤지고 멀더는 지하실부터 뒤져 마침내 빈 창고 환풍구에서 멀더가 윔즈를 찾아냅니다. 나무조각을 하던 윔즈는 손주머니칼을 앞주머니에 넣고, 멀더는 스컬리를 부르려고 전화를 합니다. 그때 마피아가 보낸 해결사가 또 들어옵니다. 윔즈에게 그대로 총을 쏘는데, 앞주머니에 있던 칼에 맞아 튕겨나가 ☞ 멀더의 팔을 스치고 ☞ 벽장식에 맞아 튕겨나가더니 ☞ 해결사의 가슴을 그대로 관통해버립니다.

병원에 온 멀더는 카드 한벌을 사서 윔즈한테 뽑아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멀더가 무엇을 뽑든간에 윔즈가 더 높은 카드를 고르게 됩니다. 윔즈는 운 역시 총량 불변의 법칙으로 자기가 좋은 일이 생기면 꼭 남이 안좋은 일이 생긴다며 완전히 악몽이라고 합니다. 마피아는 어짜피 나쁜놈들이라 안좋아봤자 얼마나 안좋으랴,하고 했는데 잘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리치가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희귀한 B형에 RH 마이너스, 게다가 CMV(사이토-메글로-바이러스) 음성반응이라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치료법이 개발되었는데 10만달러가 들기 때문에 그 돈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윔즈는 자기는 자기가 알아서 지킨다며 킹 카드를 뽑고 가버리고, 스컬리는 보호해야할 사람을 멀더까지 안지켜준다며 화를 냅니다. 그러더니 스컬리가 카드를 뽑습니다. 에이스 ♠ 입니다. 멀더는 놀라 뛰쳐나가는데, 이미 마피아가 사람을 시켜 윔즈를 노리고 있습니다. 도망가라고 외치는 소리에 윔즈는 차도로 뛰어들고, 그만 차에 치어버립니다.

한편, 리치는 황달증세가 다시 일어나고, 어머니 매기는 구급차를 부릅니다.
온갖 타박상에 갈비뼈에 금이 가자 윔즈는 마음을 바꿔 증언하기로 합니다. ㅡ_ㅡ;;; 카트로나는 법무부의 끄나풀이 구속영장이 나올 것이라고 귀띰해주자 어떻게 그놈이 아직도 안죽고 살았는지 화를 내며, 제발로 걸어오게 만들라고 합니다. 리치를 먼저 보내고 짐을 싸던 매기 앞에, 카트로나의 부하가 다가옵니다.
매기가 실종되자, 윔즈는 자기 때문이라며 자책하는데, 멀더는 혹시 이것도 나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불행이 아닐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윔즈는 화를 내다가 옷까지 찢어버리고, 성큼성큼 나가버립니다. 멀더는 아무래도 자기들 둘까지 윔즈의 운명 안에 걸려들었으니 운으로 찾아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부를 무조건 뒤지는데 처음 윔즈가 추락했던 그레이슨 세탁회사 번호가 들어옵니다.

윔즈는 카트로나를 찾아가 리치 엄마를 놓아달라고 하지만 비웃음만 듣습니다. 카트로나는 윔즈를 지하 세탁소롤 데려가 고문하려 하는데, 밀어붙이다가 그만 물 속에 다리미가 빠져버립니다. → 전기 장치를 움직이다가 다리미 합선으로 카트로나의 부하가 감전해버리고 → 쓰러지며 윔즈를 건드리고 → 윔즈가 밀려나며 도르래가 떨어집니다 → 그리고 정통으로 카트로나가 맞아버립니다.
건물 전체에 전기가 나가면서 도심에까지 여파가 미쳐 병원에 있는 R. I. 쉴디스 아동 병동(R.I. CHILDES Pediatric Care) 네온사인 몇글자가 불이 꺼지면서 리치(RICHIE)가 됩니다.
멀더가 세탁소로 들어와보니, 매기와 윔즈는 무사합니다. 카트로나는 머리를 맞아 세탁물 통에 처박혀 있습니다. 그런데 카트로나의 은팔찌를 보니 B형 RH- 라고 적혀있습니다.

리치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기증자를 만나 회복됩니다. 그리고 윔즈가 선물해줬던 놀이기구를 움직입니다. 구슬이 움직이고, 농구대에 공이 쏙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