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X22 requiem

처음 사건(pilot)을 맡았던 오레곤에서 다시 납치사건이 일어납니다.

오레곤. 마일스 보안관은 순찰도중 어떤 물체가 추락한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지점에서 차 시동이 꺼져버리고, 어두운 곳에 서 있던 다른 경찰차와 충돌해 버립니다. 마일스 보안관이 가 보니, 호지 경관이 눈 주변에 심한 상처가 난 채 기절해 있는데, 뒤돌아보니 호지 경관이 초록색 피를 흘린 채 앞에 서 있습니다.

한편 멀더와 스컬리는 지금까지 엑스파일에서 쓴 비용에 대한 책임을 물라는 경고를 받습니다. 외계인을 조사하러 왜 국내를 돌아다니느냐, 동생 죽었다면서 왜 계속하느냐, 정말로 외계인이 있느냐 온갖 모욕적 언사를 동원하는 회계감사원에게 둘은 속이 편치 않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엑스파일 폐쇄를 유도한다는 것이 허탈해 하는데 마침내 멀더는 회계감사에게 주먹까지 날리고 맙니다.
그 와중에 오레곤에 있는 빌리가 전화를 해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연락하고, 둘은 곧장 그곳으로 갑니다.

튀니지의 한 수용소, 마리타 코바루비아스는 한 남자를 데려옵니다. 바로 크라이첵입니다. 어떻게 자기를 꺼내러 왔느냐고 묻자 마리타는 자기 맘대로라면 절대 빼내지 않는다며 한마디 합니다. 그리고 담배피우는 남자가 죽어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오레곤. 리치와 게리는 숲 속에 뭐가 추락했다며 뒤지려고 하지만 이마에 상처가 나 있는 마일스 보안관이 오더니 아무것도 없다며 어서 나가라고 합니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아파트. 코바루비아스는 크라이첵을 데리고 담배피우는 남자에게 데려옵니다. 이미 담배피우는 남자는 병색이 짙어 있습니다. 크라이첵은 이제 와서 빼내준 들 병주고 약주고라고 말하지만 담배피우는 남자는 자기 정보를 팔아먹은 댓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50년만에 기회가 왔다며 오레곤으로 가서 우주선을 찾으라고 합니다.

리치와 게리는 밤에 숲에 몰래 들어가 뭐가 추락했는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리치가 눈을 돌린 사이, 게리는 갑자기 온 몸을 떨며 공중에 떠 오르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갑자기 손전등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불이 붙어버립니다. 겁에 질린 리치는 손전등을 내팽개친 채 그대로 도망가버립니다.

오레곤으로 간 멀더와 스컬리는 빌리를 만납니다. 빌리는 경찰이 되어 있었고, 결혼했느냐는 말에 빌리는 이혼했다고 답합니다. 자기는 납치 경험을 극복했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아버지 마일스 보안관이 이를 부정한다고 말합니다. 얼마전 비행기와 충돌해서 어떤 물체가 추락했는데, 이를 숨긴다는 것입니다. 그때 마일스 보안관이 도착하고, 셋은 사고 현장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사고 현장에 가 보자, 멀더가 7년 전에 이상 전자기 현상이 일어나서 스프레이로 표시를 해 놓은 것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외계인 처단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독성물질의 흔적이 보이고, 실종된 호지 경관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38구경 탄피가 발견됩니다. 멀더와 스컬리는 호지 경관의 부인을 만나기로 하고, 빌리는 아버지의 차를 탑니다. 증거품인 38 구경 탄피를 챙긴 마일스는 뒷 트렁크에 증거 봉투를 던져넣습니다. 그런데 트렁크에 눈에 상처가 있는 마일스 보안관의 시체가 들어있습니다.

호지 경관의 부인을 찾아간 멀더와 스컬리는, 뜻밖에도 호지 부인이 바로 테레사 니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미 아이 엄마가 된 테레사는 남편 레이 호지 역시 납치되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것을 숨겼다고 말합니다. 잠시 증거품을 가지러 간 사이에 테레사는 아이를 스컬리에게 맏기고, 스컬리가 아이를 어르는 모습을 본 멀더는 착잡해집니다.

모텔에서 호지 경관의 건강기록을 보던 멀더의 방에 스컬리가 떨며 찾아옵니다. 오한이 나서 몸이 불편해하는 스컬리의 모습에 멀더는 자기 침대에 스컬리를 누이고 안아줍니다. (으윽. 에로파일이냐? -_-;;) 멀더는 스컬리는 어서 돌아가라고 합니다. 아이를 어르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스컬리의 희생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한편 수확이 하나도 없자, 크라이첵은 멀더와 스컬리 역시 실종된 경관을 찾으러 오레곤에 와 있다고 말하지만 담배피우는 남자는 그 곳에 분명히 있다고만 할 뿐 힌트를 주지 않습니다. 담배피우는 남자는 마리타에게 크라이첵에게 정보를 주면 분명히 팔아버릴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마리타는 외계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날 밤, 테레사는 누군가 집 앞에 서 있자 문을 엽니다. 바로 남편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알고 테레사는 그 남자를 칼로 찌르는데, 몸에서 초록색 액체가 나오며 테레사는 눈을 움켜쥐고 쓰러집니다. 테레사는 필사적으로 아이 쪽으로 가려 하지만 그 남자는 테레사를 안고 어디론가 가 버립니다.

테레사까지 실종되고, 멀더와 스컬리는 테레사의 방에서 독성 물질을 또 발견합니다. 그때 스컬리는 갑자기 현기증을 느낍니다. 멀더는 구경꾼 중에서 무슨 말을 할 듯이 어정거리는 리치를 발견하고, 리치에게 뭘 아느냐고 다그칩니다. 그러자 리치는 엉엉 울면서 게리가 숲에서 사라졌는데 마일스 보안관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 장소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에 빌리는 아버지에게 따지러 가고, 멀더와 스컬리는 숲으로 리치를 따라갑니다.

숲을 뒤지던 멀더는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스컬리가 사라지자 당황합니다. 스컬리는 한 순간 이상한 중력변화에 휩쓸렸다가 땅에 쓰러진 상태입니다. 멀더는 외계인들이 피랍자들을 다시 납치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자기 집에 간 빌리는 아버지를 찾는데, 아버지가 나타나자 총을 겨눕니다. 마일스 보안관은 뭐 하는 짓이냐고 하지만 빌리는 그렇다면 왜 자기 말을 안 믿냐고 외칩니다. 그러자 마일스 보안관은 모든 것이 다 원만하게 되기를 바랬을 뿐이라고 하며 총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마침내 빌리가 울면서 총을 건네주는데, 어느 사이에 마일스 보안관은 외계인 처단자의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멀더와 스컬리가 빌리의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둘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틀 후, 아무런 수확없이 돌아온 멀더의 방에 스키너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뒤에 크라이첵과 마리타가 들어오자, 멀더는 기가막혀서 크라이첵에게 덤벼듭니다. (반가와서 안으려 했다는 설도 있음 ^^;) 크라이첵은 오레곤에 모든 것이 있는데 그걸 놓쳤을 뿐이며, 그걸 찾으러 온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마침 사무실에 들어오던 스컬리는 크라이첵과 마리타가 스키너, 멀더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론건맨까지 불러 군사위성 지도를 살펴보는데, 단지 이상전파로만 잡힐 뿐 도저히 찾을 수 없게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컬리는 우주선을 찾는데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서 밖으로 나가는데, 멀더가 따라나섭니다. 그리고 피랍자들을 다시 모으고 있으니 절대 스컬리는 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젠 무언가 끝을 내야 한다는 멀더의 말에 스컬리는 멀더를 안고 혼자가 아니라고 답합니다.

오레곤까지 도로 간 멀더와 스키너는 숲 사방팔방에 붉은색 레이저 신호를 장치해 봅니다. 한편 워싱턴에서 자료를 계속 검토하던 스컬리는 다시 납치된 사람들이 전부 비정상적인 뇌활동 증세를 겪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스컬리는 그제서야 자기는 도로 돌려보낸 것이었고, 실제로 납치될 위험은 멀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스컬리는 정신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레이저를 장치하던 멀더 눈에, 한 구석이 마치 벽이 서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멀더는 그 부분에 서서 손을 대 보자, 중력이상현상이 나타납니다. 스키너가 돌아보자, 어느 순간에 멀더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멀더는 몇 발짝 앞에 서 있는데도 스키너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멀더가 앞을 보자, 밝은 빛 아래 납치된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멀더는 홀린 듯이 걸어가고, 다들 자리를 비켜줍니다. 위에는 외계인의 우주선이 떠 있습니다. 그때 멀더의 앞에 외계인 처단자가 나타납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눈조차 뜰 수 없는 빛이 비추고, 스키너는 망연하게 날아가고 있는 '우주선'을 봅니다. 그리고 그 빛이 순식간에 사라지가 멀더가 납치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워싱턴으로 돌아온 크라이첵과 마리타는 담배피우는 남자를 억지로 계단으로 끌고 갑니다. 담배피우는 남자는 멀더와 자신에게 이럴 수 없다고 말하지만 크라이첵은 주저하지 않고 담배피우는 남자를 계단에서 밀어버립니다.

스키너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스컬리를 찾아가고, 멀더를 잃었다고 말합니다. 북받치는 감정 속에 무엇을 보았는지 절대 부인하지 않겠다는 스키너의 말에 스컬리는 반드시 멀더를 찾겠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나가려는 스키너에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며 말합니다. 스컬리는 슬픔 속에서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가슴 벅찬 사실을 스키너에게 고백합니다. 임신했다는 것입니다.